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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는 내용을 다시 보려니 참 힘들긴 하더라구요. 어렸을적에 해리포터 소설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영화가 나올때마다 '내가 감명깊게 읽은 부분이 나오지 않아' 서운했던 적이 많았는데, 비밀의방까지 읽은 입장에서 아직까진 그렇게 소설과 영화가 다르진 않네요. 다만 영화는 시간제약이 있다보니 생략한 것이 좀 있긴 하지만요.

 

비밀의 방은 소설이고 영화고 제가 제일 안좋아하는 시리즈이긴 합니다.

비밀의방 영화 봤을때는 뱀과 거미 때문에 너무 무서웠고, 그건 소설도 마찬가지이긴 하네요.

 

전체적인 내용은, 해리포터를 둘러싼 음모로 도비가 해리를 호그와트에 가지 못하게 막지요. 그 일로 9와 3/4 승강장을 막아서 위험천만하게 위즐리씨 차로 호그와트에 가게 한다거나, 블러저를 조종해 해리포터의 팔을 부러뜨리는 등등 해리를 오히려 꼭 저주하려는 모습을 보여 의아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해리포터는 의문의 목소리를 듣고, 비밀의 방의 후계자가 자신이 아닌지 불안해 하는 내용이라 할 수 있죠.

예전에 이 반전들이 참 긴박하고 잘썼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알고 보니 조금 지루하긴 했습니다.

 

영화에서의 해리는 아주 용감한 아이로 나옵니다. 하지만 소설에서의 해리는 조금 친근해요. 비밀의 방에서 록허트의 기억력 없애는 마법이 튕겨서 동굴이 무너지자 돌 사이에 갇힌 론 대신 해리 혼자 지니를 구하러 떠나죠. 이 때 해리포터는 아주 겁먹은 얼굴로 론에게 다녀오겠다고 하고 덜덜 떨며 갑니다. 이게 좀 더 그럴듯 해요. 고작해야 12살 소년이 뭐가 나올지 모르는 뱀소굴로 가는데 안무서우면 그게 사람입니까.

 

 


 

예전엔 무슨 말인지 몰라 그냥 넘겼던 것들도 이제는 아니까 더 신기하게 다가오는 것도 있습니다.

 

 

 

 

 

□ 아구스 필치

 

호그와트의 관리자 필치는 괴팍한 노인으로 나옵니다. 노리스부인이라 불리는 고양이에게만 상냥하지, 호그와트의 학생들에게는 불친절하죠. 영화에서도 필치씨가 마법을 쓰는 것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여기서 그 이유가 나옵니다.

필치시는 스큅이랍니다.

 

해리포터 세계관에서 마법을 쓸 줄 모르는 사람들을 '머글'이라 부릅니다. 머글 사이에서 태어난 마법사를 '혼혈'이라고 부르죠. 순수혈통이 아니기 때문에 슬리데린의 많은 이들은 이 혼혈을 경멸하기도 합니다.

근데 마법사와 마법사 사이에서 태어나 마법을 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을 '스큅'이라고 하는데요, 스큅은 '신비한 동물사전'에서 아주 자세하게 나오죠. 이 영화를 보고난 후 스큅이라는 것에 대해 알았는데, 이번에 책을 보니 아구스필치씨가 스큅이었군요.

 

 

 


 

 

 

해리가 뱀의 언어를 할 수 있는 것이 호그와트에 알려지자 학생들은 해리포터가 슬리데린의 후계자라며 슬금슬금 피합니다. 여기서 해리는 뱀의 언어가 마법사라면 누구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살라자르 슬리데린의 능력인 이것이 불길한 것임을 알고 자신이 진짜 슬리데린의 후계자 일까봐 걱정하죠.

하지만 헤르미온느까지 당하고 난 후에는 학생들이 사과합니다. 이게 소설의 내용 입니다. 해리포터는 유명세가 있어 모두에게 알려진 사람이지만, 많은 사건에 휘말리기 때문에 뒷담화를 감당하기도 해야 합니다. 마법사의 돌, 비밀의 방까지 계속 오해와 루머의 대상이 되었답니다.

유명인은 힘든 것이라는 것을 해리포터를 통해 다시 한 번 알게 되었어요.

 

코로나로 도서관이 문을 닫아서 아즈카반의 죄수는 언제 빌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요즘 로판소설도 막 끌리는게 없어서 자꾸 결제와 환불을 반복 중이라 글이 더딥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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