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잘 쓴 글이라고 생각은 되는데 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건지..

카카오페이지 속 소설들은 유치하고 못 쓴 글이 상위에 랭크 되기도 하고, 정말 잘 써진 소설들이 찾을 수 없는 곳에 있기도 해서 조금 씁쓸하긴 해요.

 

더 퀸은 댓글도 별로 없는데 그걸 보면 상위권에 순위가 있었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필력이 정말 대단한 소설 이었어요.

 

 


 

 

여주인공 : 아리아드네 메르디에스

이 나라에는 다섯개의 대단한 가문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마르지 않는 부를 가지고 있다는 메르디에스 공가의 외동딸 아르아드네는 제1왕자임에도 불구하고 왕이 될 수 없는 카이엔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를 위해 자신의 부와 권력으로 왕위에 올려줍니다. 하지만 카이엔은 그에 만족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 동안 자신이 받은 핍박, 설움을 모조리 복수하고 모든것을 부수는 남자였던 것입니다. 마르지 않는 부, 대단한 메르디에스 가문을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그녀의 가족과 친구, 사용인들을 하나씩 그녀의 앞에서 없애면서 아리아드네를 기어이 탑에 가둡니다. 그렇게 아리아드네는 자신의 무지를 원망하고, 그를 원망하면서 몇 년의 세월을 보내다, 의문의 남자가 나타나 그녀의 소원을 들어줍니다. 그녀는 카이엔의 두 번째 결혼식날 뛰어내리며 카이엔에게 저주를 퍼붓고 그를 노려보다 생을 마감하는데 그리고 깨어나니 결혼식 전의 아리아드네가 된 것입니다. 다시 돌아온 아리아드네는 카이엔이 왕의 재목이 아님을 알고, 자신이 줬던 모든 것을 빼앗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 왕좌에 오르리라 결심합니다.

 

남주인공 : 이계의 방문자 유진

남들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키, 쌔까만 머리카락, 회색빛의 눈동자를 가진 이계의 방문자 유진. 그는 자신이 누군지 알 지 못합니다. 성녀가 예언한대로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그는 자신의 기억을 찾기 위해 다섯 가문의 성물을 찾아 다닙니다. 자신이 누군지는 모르나 성물을 찾아야만 한다는 본능에 의해 아리아드네와 얽힙니다.

그의 꿈속에는 여러 장면들이 나오지만, 그 중 아리아드네도 나옵니다. 그래서 그녀의 두 번째 생에서 그녀를 첫눈에 보자마자 반합니다(분명 반한 것이오) 그리고 그는 회귀 전에도 그녀를 혼자 사랑합니다.

상처를 입어도 금방 낫는 저주스러운 몸. 죽음을 바라는 그이지만 그녀를 만나고 희망을 얻게되며 다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의 편견이 생각보다 깊다는 것을 알게해 준 소설이랄까요. 소설 속의 우두머리들은 당연히 남자인줄 알았으나 여성이 많았고 그랬어요. 그래서 남자라고 생각하면서 한참 보다보면 여성이었고 막 그래서 깜짝 깜짝 놀라면서 본 소설이에요.

 

회귀물 하면, 주인공이 과거에 겪었던 일이 미래에 또다시 반복되고.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의 배신으로 인해 새로운 삶에서는 미리 그 친구를 끊는다거나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이 오기 마련인데 아리아드네는 그렇지 않습니다. 왜 그녀가 배신했는지를 끊임없이 반문하며 결국에는 해답을 찾지요. 여기서 정말 위태로운 인물이 있는데 그게 바로 캐롤린 이라는 여성 입니다. 아리아드네의 가신인 백작가의 딸인 그녀는 어려서부터 늘 아리아드네와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그녀의 아버지가 죽자마자 그녀를 배신합니다. 현재로 돌아온 지금은 그녀가 왜 그랬는지 어렵게 알게 되지만 끝난줄 알았던 캐롤린의 고난은 계속 됩니다. 스포 조금 하자면 결국 캐롤린은 돌아옵니다.

그래야지.ㅜ 아버지와 연인이 너무 불쌍했어요. 스포를 조금 더 하자면, 캐롤린은 평민 기사를 짝사랑 합니다. 과거에는 카이엔의 계략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그가 아리아드네를 사랑한다고 착각합니다. 그래도 아버지가 있으니 마음을 잡았으나, 공작을 지키다 아버지마저 죽자 그녀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합니다. 이 모든게 카이엔 그 놈 때문이었어요.

그렇게 물밑작업을 하면서 아리아드네를 궁지로 몰아서 결국에는 왕좌까지 차지했던 것입니다.

 

현실로 와서는 그것들을 하나씩 물리치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카이엔이 당하는 것도 좋았어요.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 최종 빌런이 나오긴 하는데 그때 전 좀 답답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이 소설은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을 맹목적으로 사랑하긴 하지만, 여자주인공이 느끼기에 항상 남자주인공이 언젠가 훌쩍 떠나버릴 것 같은 불안감이 있어요.

결국에는 그런 선택을 하려고도 하죠. 남자놈이. 하지만 여자 주인공은 굉장히 당당하고 멋진 여성으로 끝끝내 남자주인공을 다잡고 쟁취합니다. 멋져 짝짝짝!

 

끝이 좀 지겨워서 솔직히 건너뛰긴 했어요. 저는 카이엔이 무너지는게 한번에 훅 가는게 아니라 서서히 조여가는 그런 서술이 무척 좋았거든요. 나쁜놈은 한방에 보내지 않고 서서히 무너뜨리는게 아주 통쾌하구나~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약간의 ? 조금더? 고구마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 굉장히 잘 짜여진 소설임이 분명하네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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