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음..별 두개를 줄까 세개를 줄까 고민하다, 그래도 초반엔 재미있었으니깐~ 3개 던져 봅니다.

사실 레이디비스트는 웹툰으로 먼저 접했습니다. 내용이 흥미로워서 소설로 읽으려고 당연히 찾아봤죠. 그런데, 1회에 대부분 댓글들이 끝이 ...이상하다는 거예요. 아마 그래서 그 당시에도 소설로 안보고 웹툰으로만 접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이번에는 진짜 웹툰보다 뒷 내용이 너무 궁금한 나머지 75회쯤부터 소장권 100개 지르고 시작했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마피부인 나오면서는 안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 때 부터 내용이 너무 이상한 것 같아요. 공감도 안되, 이해도 안되~ 아무튼 갈수록 이상했는데 제가 완결까지 보니 소장권이 11개가 남았더라구요. 그때 환불하려고 보니 환불금액이 100원이길래 ㅋㅋㅋ 에필로그까지 다 봤습니다. 외전은 안봤어요.

 


 

여주인공 엘리사는 그란디아 왕궁의 공주 입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인 왕. 그의 애인인 레이나 부인과 그 두 딸에게 온갖 구박과 멸시를 당해 주눅든 아이로 자랍니다. 레이나부인은 엘리사를 아무곳에나 팔아치우고 싶어 하지만 왕인 아버지가 무슨 변덕인지 이웃나라 공작과 결혼을 성사시켜버립니다.

란델의 폭군으로 불리는 미친개 진저와 결혼한 엘리사는 어느날 그와 몸이 바뀌어 버립니다.

 

남주인공 진저는 그웬 공작가의 사생아 입니다. 사생아 꼬리표에다가 자신으로 인해 그웬 공작 부부의 사이가 대단히 나빠졌기 때문에 가문의 천덕꾸러기로 자랍니다. 엘리사와 다른 의미로 비슷한 학대를 받았는데 엘리사는 거기에 주눅이 들어버렸고, 진저는 몹시 비뚤어진 어른으로 성장합니다. 그는 바람둥이에 전쟁귀로 나옵니다.

 

이런 두사람이 결혼을 했으니 처음부터 행복하진 않았어요. 그러다 몸이 바뀌는 이상한 현상을 겪고 점점 둘은 가까워지고 그러다 엘리사가 진저에 대한 감정을 먼저 깨달았으나 눈치 빠른 진저는 그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모릅니다. 이미 감정적으로는 진저도 똑같은 마음이었으나 그게 사랑인지를 모르는 바보예요. 제가 이 부분까지 웹툰으로 보다가 소설로 갈아탄 것이랍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사랑을 자각하고 그 뒤부터 꽁냥꽁냥 해피엔딩이 될 줄 알았으나. 여기서부터 고구마구간이 시작 됩니다. 사실 엘리사가 사랑을 자각하고, 진저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할때도 답답하긴 했으나 그건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뜬끔없이 마피부인이 나타나고, 그란디아에 부부가 여행?을 떠나게 되고, 진저 여동생인 루펠라와 그의 애인 이야기가 나오면서 점차 재미없어 지기 시작하더라구요.

딱 그 전까지만 읽었어야 했으나, 궁금하긴 했던지라 에필로그까지 읽긴 했는데 외전에서 뿌린 떡밥들을 다 회수했는지 의문이네요.

 

 

 


[스포포함]

진저는 사생아로 자랐기 때문에 가문에서 학대를 받고 자랐습니다. 그의 여동생인 루펠라는 사실 진저와 피가 통한 동생이 아닙니다. 그웬 공작과 결혼한 그웬공작부인은 대단한 후작가의 여식인데, 그녀가 석녀이기 때문에(아이를 가질 수 없는 사람을 석녀라고 하더라구요) 진저가 나타나자 화가난 그웬공작부인의 가문에서 그녀에게 위로를 해주기 위해 루펠라를 입양했습니다. 그러니까 진저는 사생아. 루펠라는 입양아 입니다.

현재는 진저가 공작이 되었지만 루펠라는 후작가문의 비호도 받고 있어 가문의 힘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루펠라는 평민 출신의 기사를 짝사랑하는데 그 사랑이 얼마나 열렬한지 제 눈가가 찌푸러 질 정도 였습니다.

그러나, 소설 답게 그 평민 출신의 기사도 루펠라를 사랑하고 있었고, 그러나 자신의 처지를 아는 그는 루펠라를 밀어내기만 했습니다. 둘의 관계는 흥미로우나 풀어가는 과정이 흥미롭지 못했습니다.

 

마피부인은 이러한 루펠라와 진저를 제 자식처럼 보듬고 키웠습니다. 때로는 독한말도 했구요. 그래서 진저와 루펠라는 진정 그녀가 자신의 마음의 어머니로 대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딱 그 둘만을 위했습니다. 진저의 부인인 엘리사에게도 못되게 대했구요. 가령 그란디아로 떠나는 날, 그녀는 루펠라와 진저가 좋아하는 음식만 잔뜩 챙기고 엘리사는 무시한다거나, 엘리사가 임신했는데 태아아 그녀의 몸에 그렇게 좋지 않을지도 몰랐던 상황에서 혹시나 진저가 엘리사를 지키려 아이를 헤칠까봐 엘리사에게 지독한 짓을 합니다.

처음엔 똑똑한 마피부인이 엘리사에게 무언가 깨달음을 주려고 그러나 했지만 그냥 늙은이의 아집으로 몰고 갑니다. 그리고 평민기사에게는 퇴직을 종용하구요. 일개 평민 유모가 공작가를 그렇게 휘어잡고 있다는 것부터가 이상하긴 했습니다.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는 진저를 위한 일을 한다지만, '갑자기?!' 라고 생각될 정도로 어이 없이 20년 넘는 불행의 씨앗이 사라진다는 것도 이해가 안갔습니다.

이럴거면 이 사람은 왜 죽였고 왜 다시 살리는건지... @_@ 혼란스러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저는 흐린눈으로 결과만 보기위해 휙휙 스쳐지나가며 봤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진저와 엘리사가 자꾸 몸이 바뀌는 이유는, 엘리사가 사실은 엄청난 마력의 소유자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엘리사의 몸이 그 마력을 못받쳐 주니까 상대적으로 튼튼한 진저의 영혼을 끌어들이게 되었고, 그래서 진저의 영혼이 엘리사의 몸을 튼튼하게 만들면 다시 바뀌는 것 같았습니다. 이로인해 엘리사가 임신했을 때 엘리사의 어머니처럼 엘리사도 아이를 낳고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진저는 아이보다는 엘리사를 우선으로 하고, 마피부인은 당연히 진저의 아이를 살리고 엘리사는 상관없으니 음식에 정체모를 약을 섞기도 하고 진저를 속입니다. 고구마죠?

뒤늦게 모든 사실을 알게된 엘리사는 진저에게 크게 실망하고 아이를 아버지로부터 지키기 위해 홀로 그란디아로 떠납니다. 어머니의 일기장에 해답이 있다고 생각해서요.

 

그란디아에 가서도 그렇습니다. 왕은 사실 엘리사 어머니를 무척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마력을 소유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를 세상에 드러내지 않기 위해 왕을 짝사랑하는 평민인 레이나부인을 애인인 것 처럼 꾸몄고, 간악한 레이나부인은 엘리사 생모가 세상을 떠나 정신 못차리는 왕의 곁에 있기 위해 엘리사를 핍박하고, 왕을 협박합니다. 왕은 어쩔 수 없이 엘리사를 방치했다고 하지만 엄연히 그것은 폭력이고, 20년 가까운 모진 세월을 엘리사가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아무튼 이래저래 이상한 사람 천지인 소설 이었습니다.

 

그냥 두사람의 꽁냥꽁냥에서 떡밥을 풀로 마무리 하는 것이 제일 좋지 않았을까. 마피부인...안나와도 되었을 것 같은데.. 재미있는데 무척 안타깝네요.

하지만 에필로그 말미에 엘리사의 출산 장면이 무척 웃겼습니다. 마지막에 터졌네요. 이건 소설로 확인하세요~^0^

반응형
저작자표시 (새창열림)

'로맨스판타지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디북스 : 마지막 여행이 끝나면  (0) 2020.09.19
친애하는 폭군에게 : 카카오페이지 로판소설 완결  (0) 2020.08.24
더 퀸 : 회귀물. 잘 짜여진 완결 소설을 보고 싶다면  (2) 2020.08.11
흰사슴잉그리드 : 쓰레기 남주를 보고 싶다면  (2) 2020.08.05
신데렐라는 내가 아니었다 : 회빙환X 로판소설  (0) 2020.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