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게 착각이었다' 작가님의 후속작품 입니다.
전작을 재미있게 봤지만 중간의 고구마가 숨막혀서 몇 번 환불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이 소설은 유치하지도 않으면서 고구마가 거의 없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완결이 150화 내외라고 하고, 제가 보려고 할 때는 거의 146화 정도까지 나온 상태여서 일단 시작했습니다. 지금 막 보니 151화로 완결이 났네요. 제가 지금 131화 까지 읽었거든요? 굉장히 촘촘하고 밀도 있는 소설이고, 지금쯤 대략의 악역들이 꽤나 쉽게 처단되었습니다. ㅋㅋ
여주인공은 가난한, 겨우겨우 귀족이라고 할수 있는 여성 입니다. 홀어머니와 거의 쓰러지는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후작가문의 아들은 빛처럼 다가왔겠죠. 그녀 또한 마냥 사랑한다거나 해서 그와 연애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런 가난에서 자신을 구원해줄 남자이고, 그녀도 나름 계산이 섰겠죠. 하지만 후작의 아들놈은 좋은 놈은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수도의 사교계에서 '신데렐라' 라고 무시당하고, 어쩌면 미래의 시어머니인 후작부인에게 온갖 패악을 당하고 뭐 그렇게 살다가 후작 아들놈에게 차입니다. 뻥~
그렇게 집에 돌아오니, 갑자기 북부의 왕. 리한 공작이 찾아옵니다. 알고보니 여주인공의 친아버지이며, 어머니가 아버지를 오해하여 딸을 임신한 채 북부에서 도망쳤으며, 리한공작은 어떤 계약서 때문에 20년간 그녀들을 찾아오지 못하고 있다가 계약이 끝나자마자 데리러 온 것이었습니다. 조금 황당하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고..
그렇게 그녀는 북부로 가서 소공작 수업을 받고 1년만에 마스터가 되고(북부의 왕의 핏줄은 대단했다고..) 3년만에 후작의 아들놈에게 복수를 하러 돌아옵니다.
후작의 아들놈에게는 이복형이 한 명 있습니다. 그는 말을 못했고 걷지도 못했습니다. 이 사람이 남주인공 입니다.
남주인공은 '언령'을 씁니다. 선행이 쌓여서 악행을 처단하는 것이므로 악한 자를 죽였으면 좋겠다고 말만 하면 죽여지는 아주 사기캐릭터 입니다. 남주인공은 후작가의 친자는 아닙니다. 황실의 자손인데 아주 복잡한 과거사가 있습니다.
언령은 황실에 내려오는 힘입니다. 황태녀였던 어머니는 약하지만 언령을 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여동생을 두려워했고 그녀에게 황위를 양보합니다. 아이를 낳을 수 없는 공작과 결혼했지만, 그녀는 아이가 갖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언령을 사용해 아이를 낳았는데 그게 남자주인공 세시오 입니다. 하지만 동생에게 이 사실을 들킬까 두려워 했고, 자기 자식에게 정도 없지만 부인을 매우 사랑하는 공작은 반란을 일으킨 것을 입닫아주는 대가로 어떤 일이든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던 '적'인 후작에게 그를 입양할 것을 요구합니다. 어머니는 어린 남주인공을 매몰차게 버리면서 벙어리 행세를 하라고 하고 벙어리 행세를 5년간 들키지 않으면 데리러 온다고 말하고, 후작은 입양할 아이가 나중에 커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다리의 힘줄을 자르겠다고 합니다. 잔인한 공작부부는 그렇게 하라고 단칼에 이야기 합니다.
처음에는 부모님을 기다렸지만, 적의 집안에서 홀대받으며 자란 아이는 복수심으로 활활 타오르겠지요. 그렇게 여러 번의 버림을 받고 자존감이 아주 낮은 청년으로 자랍니다.
여주인공은 아주 멋있습니다. 가난할 때도 꽤나 당당한 여성이었지만, 이제는 소공작으로 실력도 가문도 돈도 넘쳐나니 더 멋있어 졌지요. 그러면서 세시오와 처음에는 계약 약혼을 합니다. 그를 후작위에 올려주면 그 때 파혼을 하기로 합니다. 그러면서 둘은 정들고, 왕 끌어내리고 못된놈들 처단하는 그런 내용 이랍니다.
술술 읽히고 재미는 있지만, 몇 번은 망설이게 됩니다. 더 읽을 것인가 환불 할 것인가.
그래도 잘 쓴 소설임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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