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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웹툰이 나와서 보다보니, 어라? 이거 나 본 것 같기도 하고 제목이 너무 유명해서 안봤는데 봤다고 생각했나 라고 생각하기도 하고..그랬어요. 근데 내용이 너무 낯익어서 찾아봤거든요? 280화 정도가 완결이고 외전이 더 있긴한데, 저는 아무래도 한 70화쯤 보다가 말았겠거니 했단 말이죠.

 

세상에마상에 완결까지 다 결제가 되어있네요! 근데 내용은 생각이 안나! 신나게 봤습니다.

역시 보면서 보니 낯익은 사건들이 이 소설에 다 있었네요. 뻔한 클리셰가 아니라 예전에 한 번 봤던거라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 거더군요. 허허 이 놀라운걸 왜 그간 까먹고 있었을까요?

 


 

여주인공 라리에트 : 벨루가 백작가의 장녀입니다. 청렴한 아버지 덕에 큰 욕심없이 영지 내에서 백작영애로 살아왔지만 한순간에 반역 혐의를 받아 부모님과 남동생의 죽음을 목격하고 마지막을 단두대에서 '사치죄'로 사형당합니다. 그리고 다시 깨어보니 12세로 회귀한 소녀입니다. 그녀는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는 가문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죽인 황제의 시녀로 들어갑니다.

 


 

 

그 황제는 어렸을때는 여자행세를 했고, 어느날 갑자기 뿅 하고 남자임을 밝힌 후, 많은 귀족을 숙청하며 공포정치를 펼칩니다. 그에 벨루아도 말려 들어갔는데요. 라리에트는 아무리 자신과 자신의 가문을 망하게 한 끔찍한 황녀라도 어떻게든 그의 눈에 들어 자신의 가문을 지키는 방법을 생각해 냅니다. 회귀 전에는 오로지 가문에만 있었고, 어느날부터인가 자신을 멀리하는 남동생과도 서먹한 사이가 되어 버렸지만 이번에는 다른 길을 선택하기 위해 가출을 하고 황궁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황녀인척 하는 황자 루페르트는 이미 황궁에서는 거의 버려진 황녀처럼 궁에 시녀도 없이 살고 있습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황녀에게 중립으로 유명한 벨루가 백작가의 고명딸이 시녀로 들어가니 당연히 의심하기 시작하구요, 처음 루페르트는 정말 라리에트를 많이 괴롭힙니다.

초반만 보면 일단 여주인공을 저번 생에서 사형시켰고, 폭군인 이 남자가 어떻게 소설의 남자주인공이 될 수 있느냐는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끝으로 갈 수록 소설의 내용이 완전히 반전되는데, 그만큼 인물들이 입체적이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조금 많이 억지스럽다는 생각도 했지만. 아무튼, 끝에가서는 루페르트의 찌통 장면을 마음껏 볼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초반에는 라리에트의 귀여움에 깨발랄한 소설인줄 착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이 소설은 남주인공인 루페르트 인생 자체가 피폐물이라 굉장히 피폐한 점 참고하세요. 마지막엔 로판물이지만요~

 

 


 

 

심각한 스포는 여기서부터. 아직 소설을 읽지 않으셨다면 여기서부턴 조심해 주세요.

 

청렴결백의 대명사인 아버지는 절대로 반역을 저지르지 않았을거라 호언장담한 그녀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었어요. 라리에트는 저번생의 끝자락부터 의심해 온게 있는데 그게 바로 자신이 벨루아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그것을 이번 생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라리에트가 회귀한 현제의 황제, 그러니까 루페르트의 아버지는 자신의 형을 치고 황제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 때 당한 전 황제의 딸이 바로 라리에트 였습니다. 이 부분은 소설의 말미에 나오긴 하는데, 그렇다면 루페르트와는 친척이 아닌가 생각하실수도 있겠습니다만, 현제 황제는 자녀를 낳을 수 없는 몸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궁전의 황자둘과 황녀는 모두 황제의 자식들이 아니라는거죠.

 

이런 정통성을 문제삼아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더러운 피를 가진 루페르트를 황제 자리에 올릴 수 없다며 라페르트를 황제의 자리에 올리려는 인물이 바로 벨루아 백작 입니다.

 

하지만 초반의 벨루아 백작은 그야말로 청렴의 대명사처럼 묘사되었고, 고지식하지만 딸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아버지처럼 나온단 말이죠. 그러다 마지막에 가서 갑자기 정통성을 문제 삼으며 그렇게 사랑으로 키웠던 딸의 의사는 듣지도 않고 명분만을 내세워 반역을 준비할 땐 정말 답답하고 억지스럽다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그의 묘사가 많이 없어져서 더 답답하긴 했어요. 그냥 라리에트의 청에 의해 저택감금...

 

제가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인물이 셋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벨루아백작이고, 나머지 둘은 르한과 토리 입니다.

르한은 라리에트의 남동생으로, 회귀 전에 라리에트를 피한게 이미 자신의 친누나가 아님을 알고 있었고, 그녀를 여자로 보기 때문에 피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회귀 후에도 역시 벨루아백작처럼 답답한 안하무인처럼 행동했는데 그래도 젊은애라 그런지 마지막엔 누님을 위해서 노력합니다. 하지만 르한의 라리에트에 대한 절절한 사랑의 묘사는 적었던게 아쉬웠어요. 토리는 어떻게보면 남주인공 루페르트의 최종병기라고 할수 있는 인물인데, 루페르트 어머니에 의해 더는 사람이 아니게 되었고 그래서 성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루페르트가 황제가 되고, 나라를 멸망시키라고 프로그램화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고구마였던 그녀 였는데 마지막이 허무하긴 했어요.

 


 

 

처음부분을 보다가.. 이미 표지부터 남자주인공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지독한 악연인데 어떻게 러브라인이 발전할까 궁금 했었거든요. 라리에트는 거의 중후반까지도 루페르트를 용서하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루페르트가 황제가 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동정도 많이 하구요. 결국에는 믿었던 자신의 아버지의 배신을 보고 결정적으로 루페르트와 러브라인이 발전하긴 하는데 이런 과정들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갔던 것 같아요.

초반에 루페르트 나쁜 놈 굴러라! 라고 하다가, 나중에는 불쌍해져서 '이제 그만 좀 봐주라' 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으니까요. 허허

 

라리에트는 답답한 구석이 있지만 끝까지 귀여웠고, 루페르트는 처음엔 싸가지 없어서 별로 안좋아했다가 완전 소중한 남자주인공이 되었어요. 외전도 있는데 이걸 봐 말아 아직 고민중입니다. 최근에 웹툰이 나오면서 소설도 특별외전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진짜 이렇게 생각이 안나는게 이상한데, 예전에 결제해둔 덕에 아주 꽁짜로 보는 느낌이 강했던 폐또죽,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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