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가 별로 없던 소설인건지, 댓글이 현저히 적었는데 저는 재미있게 읽었어요.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내용 이었답니다. 별 2개 뺀 이유는, 개인취향인데 저는 사건사고가 많은 것을 원하지 않거든요. 하나 끝나면 또 하나 터지고 하는 등의 여주인공이 여기 저기서 새우등 터지는 것이 조금 지겨웠고, 그리고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에게 마음이 있음에도 밀어내는 화가 너무 길어지니 조금 늘어지더라구요.
그것 외에는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답니다.
뒷배 없는 평민 여자 아이가 갑자기 18황자의 약사라니.. 이상하긴 하죠. 그만큼 18황자는 존재감도 없는, 그야말로 있으나마나한 황자 입니다. 문제는 이 황자에게 휘말려 5번이나 죽음을 맞이한 여주인공 '린' 이겠네요.
어느날 뿅하고 나타난 12황자는 겉으로 웃는 인자한 사람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아주 악독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황태자위를 차지하고 황제를 독살하고, 형제들을 모조리 다 죽였습니다. 18황자를 죽이고 그 주변인들을 '순장' 하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린은 18황자와 함께 순장되는데, 그 죽음을 5번을 반복합니다.
내용자체로는 피폐죠.
그동안 5번이나 순장 되는 동안 린은 무엇을 했느냐, 아마 본인 나름대로 몸도 낮춰보고 별 짓을 다 해봤겠지만 결과가 같았던 것입니다. 이번 여섯번째 생은 다른 결심을 했는지 황자를 공부시키고, 운동시켜서 황태자를 만들겠다 결심을 합니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만난 '태사' 사마휘. 우연히 만났으나, 그 또한 한 번 죽음을 경험하고 돌아온 자였던 것이죠.
12황자가 황태자가 될 재목임을 알고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해 황태자위에 올렸으나, 그는 황태자가 되자마자 황제를 독살합니다. 이미 사마휘가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이미 그의 목은 잘려 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12황자를 황태자 자리에 앉히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하는데, 우연히 만난 린과 18황자로 인해 길을 발견합니다.
사실 18황자는 천재였던 것입니다. 한 번 들은건 잊지 않고, 운동신경도 좋아 배움을 그대로 흡수하는 데다가 처음으로 자신에게 정을 줬던 '린'을 어미처럼 잘 따릅니다. 이미 5번의 생을 살았던 린은 사마휘와의 인연으로 18황자를 성장시키고, 숨은 고수를 찾아 18황자에게 검술 수업을 시키며 과거의 모든 기억을 탈탈 털어 사람들과의 연을 이어갑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12황자의 목을 조릅니다.
그러다가 사마휘와 린은 서로 마음이 맞게 되는데, 이 모습들이 참으로 절절하여, 그 많은 사건 사고가 있음에도 끝까지 보게 했던것이 아닌가 싶어요. 사마가의 '휘'는 굉장히 대단한 집안의 사람인가 보더라구요. 거기다 황제가 제일 아끼는 신하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린은 어떻습니까. 평민이고, 취하층 바로 윗단계의 나인에 불과한 '있으나마나한 황자의 약사' 아닙니까. 게다가 5번의 순장으로 마음이 피폐해진 린은 사마휘에게 마음이 가는 것을 알고 있으나, 자신에게는 복수가 먼저라고 생각해 그 마음을 밀어내려 때아닌 고구마가 펼쳐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남주인공이 아주 똑똑하고, 이전 생이나 지금 생에서 처음 찾아온 여인인 만큼 린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기 때문에 둘은 결국 이루어 집니다. 짝짝짝.
'흔한 환생녀의 사정' 작가님이 쓰셨더라구요. 이 소설 전에 쓴건지 후에 쓴건지 모르겠으나, 이 소설도 초반에 제가 보려고 할 때 댓글에 조금 답답하다는 글들이 있어 요즘 웹툰으로 간간히 보는 중인데 약간 스타일인가봐요.
저에게만 지루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사마휘는 정말 좋으니 보셔도 좋을듯 해요. ^^
[사마휘의 눈을 '그의 밤' 이라고 표현한게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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