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 공주가 되어버렸다'의 작가인 플루토스님의 소설인 그 오빠들을 조심해!
사실 육아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해서 안봤다가 웹툰을 먼저 보고 내용이 궁금했던지라 한 30화 부터 보기 시작했어요. 29화 정도까지 웹툰으로 이미 봤어서. 전 이런게 좋아요. 남자 주인공이 대체 누구일까? 유추하면서 보는거요.
보다 보면 자연스레 '얘가 남자주인공이구나~'하고 알 수 있는 소설을 좋아하는 것 같네요.
주인공인 하리는 위의 설명대로 7살에 에른스트 공작가에 입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20년간 세 오빠의 동네북 역할을 하며 살아왔다고 하죠. 원래 이 집의 막내딸인 '아리나 에른스트'가 죽고난 후, 슬픔에 빠져있던 에른스트 공작 부부는 아리나와 꼭 닮은 뒷골목을 전전하던 하리를 공작가로 데려와 딸처럼 대해 줬지만, 얼마 가지 않아 사고로 부부가 사망한 후로는 세 오빠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받으며 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27세였던가, 귀족가문에서는 꽤나 늦은 나이에 결혼하게 되었는데 수완이 꽤 좋은 첫째 오빠가 좋은 가문에 시집 보낸 것이라 합니다. 아무리 귀족 공작가의 막내딸이라곤 하지만 원래는 평민이니까 결혼을 못한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더라구요.
그래도 20년이나 같이 지낸 세월이 있다보니 웨딩드레스를 직접 골라줄 정도(둘째)의 애정은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하리는 이제 드디어 이 집에서 해방이다! 하고 잠이 들었는데 이게 웬걸?!
눈을 뜨니 세 명의 형제와 피의 전쟁을 시작했던 7살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턴 저의 개인적인 감상평 (스포가득하니 아직 보지 않은 분이라면 걸러 봐주세요.)
첫째 유진 : 검은 머리, 검은 눈을 가진 냉혈한
둘째 카벨 : 검은 머리, 푸른 눈을 가진 사고뭉치?
셋째 에리히(아리나와 쌍둥이) : 은발에 푸른눈을 가진 아리나의 쌍둥이 남매
이 설정부터가 좋았습니다. 크으~~~ 저도 요 일년간 꽤나 많은 로판 소설을 봤는데 왜 남자형제 3명 중 첫째는 항상 진중하고 둘째는 사고뭉치고 셋째는 또 냉혈한인건지. 첫째야 장남이니까 책임감에 그럴 수 있다 치지만. 아들 셋 중 하나는 꼭 개구쟁이가 있더라구요~
어느날 공주가 되어버렸다 는 소설로 안보고 웹툰으로 보고 있는 중인데, 그것도 뭔가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코를 훌쩍이게 하는 요소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소설 또한 마찬가지 였습니다. 현재 웹툰 상에서는 하리의 눈물겨운 에른스트 공작가에서의 적응기가 그려지고 있어요. 아마 소설로 처음 시작했더라면 끝까지 안봤을 것 같아요.
너무 애한테 잔인한 것 같아서.
그도 그럴게, 막내 딸을 잃은 부모 중 어머니는 약간 정신이 오락가락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하리한테 독한 약을 먹이려고 하기도 하고, 그것을 첫째인 유진이 막아섰지만 하리는 또 오해하고..
이런 상황이 반복돼요. 회귀해서 온 것인 만큼 이번에는 양부모님을 사고로 돌아가시지 않게 하겠다는 원대한 포부 답게 하리가 입양된지 1년만에 사고당했던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떼를 써서 공작부부가 마차를 타지 않게 함으로써 사고를 막습니다. 하지만 거대한 음모가 있는 것인지 결국 공작부부는 둘째인 카벨과 함께 사냥하러 갔다가 황태자를 보호하기 위해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래서 하리는 또 양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삭막했던 공작가에서의 생활을 다시 반복하게 되죠.
이게 가장 마음 아팠어요. 고모가 안주인 역할을 대신 하겠다며 와서 집안을 뒤집는 것도, 하리에게 학대하는 것도.. 하리는 27년을 살다가 다시 7살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폭력에서는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삼형제 또한 과거의 삶에서 하리를 아꼈고, 어쩌면 그보다 더한 감정을 느꼈지만(둘째 빼고) 자신의 감정을 자제하느라 하리에게 냉정하게 행동했던 때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를 하리를 더욱 주눅들게 만들었던 것 같구요.
여기서 제일 불쌍한 건 하리의 약혼자.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유진이 27살이 된 하리에게 꽤 괜찮은 귀족가의 결혼상대자를 찾아줬지만 저는 의심했어요. 남자가 이상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네요, 두 번째 삶에서 조금 이르게 만난 이전 생에서의 약혼자는 꽤나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거기다 하리를 좋아하기까지! 이쯤되면 이 남자가 왜 불쌍한지 알겠죠. 이 약혼자는 남자주인공이 아니었던 것이었어요!!ㅜㅠ
카카오페이지의 91화.. 잊지 못합니다. 눈물 흘릴 뻔!! 여기서 남자주인공이 누구인지 알 수 있어요. 80회쯤에 이미 아시겠지만! 만약 보다가 저처럼 취향에 안맞아서 덮고 싶을 상황이 오신다면 80화, 못해도 91화 까진 보시고 결정하실걸 추천드립니다. 아주 내 심장이 몽글몽글해 졌어요.
아마 제가 그 오빠들을 조심해 를 본 후, 아기는 악당을 키운다를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후자가 좀 가볍게 느껴지기도 했었어요. 마지막으로 갈 수록 대단한 소설이라는 것을 느끼긴 했지만. 둘 다 오빠 셋에 막내딸에 회귀를 한 소설인만큼 비교가 잘 되는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둘 다 결이 다른 좋은 소설이긴 합니다.
그래도 제 취향에는 그 오빠들을 조심해!가 조금 더.. 취향에 맞는 것 같아요. 끝이 좀 지루해서 외전을 보다 말았지만요.
이런 소설이 있다면 더 보고 싶은데, 요즘엔 재미있는 소설 찾는게 힘든 것 같아요. 조금만 지루해도 금방 환불해버리는 상황인지라.. 뭐든 진득하게 끝까지 보면 좋으련만..!
아무튼 제 취향으로는 별 다섯개 주고 싶은 카카오페이지의 회귀물 소설 그 오빠들을 조심해! 였습니다.
내 인생 로판 : 카카오페이지 소설 아도니스 (0) | 2020.04.28 |
---|---|
카카오페이지 로판소설 : 장르를 바꿔보도록 하겠습니다 (0) | 2020.04.27 |
ebook 로판소설 루시아 하늘가리기 (0) | 2020.04.23 |
카카페 로판소설 : 피폐물 주인공의 부인이 되었습니다 (0) | 2020.04.22 |
카카오페이지 : 아기는 악당을 키운다 (0) | 2020.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