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en 장편소설 장르를 바꿔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끝까지 읽은 소설은 보통 별 세개 이상이니 완결까지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읽다가 환불 엄청 했거든요.
다행히도 장르를 바꿔보도록 하겠습니다. 는 끝까지 읽은 소설 입니다.
작가님의 전작들을 살펴보니 BL 부터 시작해서 꽤 많은 소설을 쓰셨네요. 그 중 제가 본 것은 '결혼장사' 정도라고 할 수 있겠군요. 결혼장사는 여자주인공의 회귀물이에요. 불행했던 결혼생활 중 돈버느라 전쟁나간 남편 두고 바람핀 여주인공이 그 후 불행한 삶을 살고 다시 회귀하여 돌아와 봤더니, 사실은 남편은 참 좋은 사람인데 본인이 쓰레기 였더라.. 하는 내용쯤이라고나 할까요.
좀..그랬는데 제가 로판소설을 접한지 얼마 안됐어서 열심히 읽었더랬어요.
이 작가님인줄도 모르고 '장르를 바꿔보도록 하겠습니다'를 읽기 시작한 것은, 아마 그때 카카오페이지에서의 로판 순위가 높았기 때문에 깔짝거렸던 것 같습니다.
술 마시고 교통사고 나서 기절한 뒤 깨보니 다른 세계였더라.. 본인을 쳤던 마X즈 차량에게 굉장히 억울한 심경을 갖고 있으며, 이 세계가 조카인 루카의 복수를 다룬 소설임을 알아차립니다.
유디트는 그녀의 언니가 굉장히 아름다운 미모를 가지고 있는데, 그에 질투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죠. 아버지를 모르는 사생아였던 조카 루카를 굉장히 싫어해서 학대하고 어느날 자신이 숙부라 주장하는 한 남자가 찾아오는데, 그 (빈터발트 공작가)에게 루카를 주는 대신 삥을 뜯고 뭐 결국 욕심 부리다 죽게 되는 그런 역할이라고 합니다.
루카는 빈터발트 공작가에서 열심히 살아보고자 하지만, 사생아 타이틀에 공작가를 노리는 사람들에 굉장히 힘든 성장통을 겪는답니다. 루카의 곁에 있던 사람들도 결국에는 다 죽었는데, 루카를 데려간 숙부도, 이모인 유디트 바이마움도 모두요~ 루카 또한 암살 시도를 많이 당해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깁니다. 결국 루카는 신분을 감추고 또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며 복수의 때를 기다립니다. 그리고는 기어이 공작가를 쟁취하는 그런 이야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유디트 바이마움에 빙의된 시기는 루카가 공작가로 떠나기 며칠 전, 그러니까 삼촌이 오고 원작이 시작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며칠 있으면 조카를 보내야 하니 그 동안이라도 잘 해주자는 마음으로 조카에게 잘해주려고 하지만 소설에서 읽은 부분과 달리 루카는 유디트를 멀리하며 굉장한 개구쟁이 짓을 합니다. 그러면서 삼촌인 뤼디거 바이마움이 오게 되고, 유디트는 루카를 보내고 자기 인생을 살아보려 하는데 갑자기 루카가 유디트에게 안기며 '엄마!' 라고 하며 같이 공작가에 가자고 합니다. 그러면서 소설이 뒤틀리기 시작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 가득한 저의 감상평 입니다.
소설 자체가 막 재미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그런데 자꾸 읽다 보니 소장을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완결까지 보게 된 책이랄까. 저 진짜 스포할건데요. 사실 댓글에서 다 짐작하셨지만 루카의 회귀물입니다. 이 소설은.
불행한 삶을 한 번 겪었던 루카의 소원은 비밀로 부치겠습니다만, 그로 인해 다시 돌아온 세계에서 루카는 많은 것을 바꾸려 하죠. 일러스트에서도 보이지만 루카가 굉장히 귀엽습니다. 그래서 루카의 이야기가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결국 이 소설의 진짜 주인공은 유디트 이기 때문에 그녀의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빙의한 소설에서의 세계는 원작과는 상당히 다르게 흘러갑니다. 원래의 유디트는 루카를 공작가에 보낸 후, 공작가를 노리는 (이름 기억 안남) 나쁜 친척에게 루카의 정보를 팔아치우려다 죽임을 당했다고 전해집니다. 이게 약간의 오해들이 있었다는게 나중에 밝혀집니다만.
유디트의 언니는 굉장한 미인이었던 반면, 유디트도 역시 미인이긴 하지만 언니의 발끝에도 못미치는 미모에 빛바랜 금발을 가지고 있다고 나옵니다. 거기다 연보라빛의 눈동자였던가.
이게 이 소설에서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결국 이 눈동자 색으로 인해 많은 사람에게 호감을 받게 됩니다.
누구에게도 관심이 없던 뤼디거는 이 전 생에서나 지금 생에서나 유디트에게 한눈에 반한 것처럼 나오는데, 일단 그는 남자주인공이니 당연히 그렇다 치구요. 왕국에서나 공작가에서나 유디트가 환영받는 이유가 이 눈동자 색 때문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소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결국 주인공은 진짜 유디트가 아니고, 내면만 바뀐 외면만 있을 뿐인데, 그러한 외면을 보고 사람들이 무조건적으로 좋아해주니 씁쓸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이게 작가가 노린바가 아닐까 합니다.
유디트의 반전도 있기 때문이죠. 이건 책을 보고 아시길~
작가님이 참 글을 잘 쓰시는것인지 정말 막~ 재미있는 소설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남녀 주인공의 썸타는 시기를 굉장히 소설의 중요포인트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 시기가 적당히 길어야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맹목적인 남자 주인공이라니.. 막 내 가슴을 설레게 하는 그런게 없잖아요잉! 그렇지만, 거기에 비해 완결에 외전까지 다 읽어버렸으니 희한한 매력이 있는 소설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네요.
두 번째 삶에서는 루카의 소원이 이루어 졌을까요~?
뭐 이루어졌으니 로맨스판타지 소설이 아니겠습니까만.
결혼 장사 쓰신 작가님이라니..다시 한 번 충격. 맹목적인 남자 주인공들 이라는 공통점이 있긴 하네요~
아무튼 저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전개가 흥미로웠지만 아주 재미있게 본 것이 아닌지라 별 세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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