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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주인공 이아나 로베르슈타인은 로베르슈타인 가문의 사생아로 태어났습니다. 사랑 받기 위해 친어머니의 심부름을 하다 로베르슈타인 가문의 부인을 죽이고 가족들에게 학대를 당하며 자란 이아나는 검에 소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열심히 그 실력을 갈고 닦아 로안느 왕국에 충성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첫 패배를 안겨준 아르하드에게 큰 집착과 증오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인정받을 수 있는 검술에서 유일하게 첫 패배를 안겨준 인물이어서 그런 것 같아요. 아르하드는 바하무트 제국의 황제가 되어 끊임없이 이아나를 자기 휘하에 두려고 설득하지만 끝끝내 실패합니다. 광기 비슷한 집착으로 결국엔 이아나를 놓아주려고 죽이는데, 그 때 이아나가 하는 말이 유명합니다.

 

"이번 생은 끝났다. 그러나 다음 생에는 너의 적이 아닌 너의 기사가 되리"

 

이 슬로건?이 이 소설의 거의 모든 내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죽었다고 생각한 이아나는 다시 태어납니다.

네, 이 소설 또한 회귀물 입니다. 특이한 점은 총 11권 정도의 엄청난 분량이라는 것과, 남자주인공의 등장이 거의 2권즈음이라는 것 정도?! 회귀한 이아나가 이번 생에서는 자신이 이야기한 대로 아르하드의 기사가 되기 위해 준비를 하고 그와 동료들을 만나 성장하는 아주 긴 로맨스판타지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판타지적 요소가 엄청나지만 제가 엄청 재미있게 봤던 소설이에요.

 

 

여기서부턴 스포 가득한 저의 감상평이니 아직 안보신 분들은 걸러 보세요~

 

과거의 삶이 자존감이 한없이 낮았던 첫 번째 삶이라면, 두 번째 삶은 이미 남들이 못겪을 엄청난 경험들을 다 겪고 다시 회귀했기 때문인지 가족들에게 한없이 냉정한 이아나를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에는 그야말로 사랑받고 싶어서 자신이 사생아임에도 가족들에게 잘 보이려 했었고, 하녀들에게 무시를 당해도 그것을 어떻게 넘겨야 할지도 모르는 삶이었었고, 그래서 자신이 검술에 재능이 있다는것을 알게 된 이후에 그 검술이 자신을 증명한다고 생각했던건지 엄청나게 집착하고 자존감도 올라갔을 것 같아요.

그걸 처음 검술대회에서 아르하드에게 무참하게 깨졌으니, 단순한 자존심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것이 무너져 내린게 아닌가 합니다. 그 후로 이아나는 아르하드에게 적의를 갖게 되고, 아르하드가 자신을 원하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끝까지 그의 성의를 무시하고 결국엔 반 미쳐버린 아르하드에게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마지막의 이아나의 말 때문에 아르하드는 자신의 모든 이능을 써서 시계를 되돌리고, 이 사실은 두 주인공이 거의 마지막 편의 마지막에 가서야 밝히게 되는데 거참 이거 알고 보셔야지 모르고 보면 '나 기억있다고! 말을 하라고!!'라며 육성으로 욕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답답한 녀석들~

그렇게 똑똑한 사람들이 왜 그건 모르는건지.

 

11권의 대장정인만큼,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아르하드가 바하무트 제국의 황제가 된건 과거의 이야기이고, 그가 황제가 되고 싶고 안되고 싶고를 떠나 본인이 살려면 바하무트 제국의 황실가족들을 죽여야 하는 숙명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피를 물려받기 위해 근친혼을 하며 힘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게 아르하드로 인해 깨진것이죠. 사생아 관리가 철저해야 하는데, 로아긴족이 똘똘뭉쳐 아르하드를 숨깁니다. 거기다 한 번 시계를 되돌려서 그런지 아르하드는 심장이 안좋은 것 같아요. 첫번째 삶에 비해 여러모로 불안요소가 많죠.

 

아르하드가 이아나에게 집착에 가까운 애정을 느끼는 것은 현재 삶에서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들의 전생의 영향이 더 큽니다. 전생이라고 해야하나, 본체라고 해야하나..

이건 아주 큰 떡밥이므로 소설에서 봐야 재미있을 것 같으니 여기까지 하고~

 

개인적으로 이아나 라는 여성 자체가 굉장히 멋있었습니다. 재능이 있음에도 노력할 줄 알고,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깔보지 않고, 본인이 그렇게 강함에도 자만하지 않는 자체가요. 그리고 새로운 동료들을 얻고, 사랑을 하게 되는 과정들이 너무 가슴아프기도 했고 보기에 즐겁기도 해서 끝까지 아주 재미있게 보았어요. 마지막의 바하무트의 자식들과 싸울때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그런 스릴도 있었구요. 요즘에는 웹툰이 나와서 그거 먼저 보시고 흥미가 인다면 소설을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그러나 그림이 너무 제 취향이 아닌지라..ㅎㅎ 저도 웹툰 보고 까먹은 부분도 많고 다시 보고싶었던 장면들도 많아서 요즘 정주행 중이랍니다. (재미있는 로판을 이제 찾기가 어려워요..)

 

아르하드도 꽤 웃겨요, 어쨌든 본인이 검술대회에서부터의 만남이 잘못된 것을 알았는지 두 번째 삶에서는 이아나를 피해다닙니다. 이아나 말로는 첫 삶에서는 자신의 존재의미에 부합하는 검술이 무참히 깨져서 평생 그렇게 자존심을 부린 것이지만 지금 삶에서는 아르하드에게 져도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 그리 크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독자들만이 아르하드가 회귀한 것을 알고 있으니 피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되죠.

여기서 더 웃긴건, 이아나가 아르하드에게 시합 하자고 쫓아다니다가 다른 방법을 강구? 좀 더 기다리기 위해 한 발 물러나니 오히려 아르하드가 뭐 마려운 강아지마냥 이아나를 쫓아오더란 말이죠. 의도치 않은 밀당인가.

 

그러니까 독자만 알고 있고 그들은 모르는 서로의 삽질도 보는 재미가 풍성하고, 아주 스케일이 큰 두 번째 삶의 그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꼭 끝까지 보셔서 저와 같은 감동을 느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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