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으로 먼저 15회까지 접하고 재미가 있어서 소설로는 20회부터 보기 시작했어요. 소설 자체는 재미있지만 설정이 허술하고 오타도 많아요.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이지만 중간중간의 어설픔으로 인해 좀 맥이 풀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별점은 세개~!

 

TL소설이 뭔지 몰라서 일단 뜻부터 찾아 보았습니다.

백과사전의 정확한 뜻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여러 지식인 글을 찾아본 결과 teens love 소설을 줄여 부르는 것이라 하네요. 10대의 사랑얘기를 하는건지 뭔지.. 찾아보고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TL소설 속 시녀가 되었습니다 는 제목 그대로 여자주인공인 '이화윤'이 간단한? 수술을 앞두고 있었는데 깨어보니 자신이 마지막으로 읽은 TL소설 속으로 빙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마차 안에서 정신이 들어 생각해보니 자신의 몸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깨달았는데 그게 바로 '니나 케이지' 입니다. 니나는 어릴 적 부모님을 잃었고, 신전에서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자랍니다. 그리고 독을 감별하는 '기미시녀'로 이베리아 라는 나라로 오게 됩니다. 소설 속에서의 니나 케이지는 '성녀'님의 기미시녀를 맡게 되었고 성녀에 충성하여 이베리아로부터 도망시키다 잡혀 사형당하게 되는 역할이며,

성녀님은 그 후 이베리아의 왕에게 다시 잡혀서 씬씬씬으로 이어지는 뭐 그런 소설이라고 하네요. 이게 이화윤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읽은 소설 '묶인 새' 였다고 합니다.

 

[스포가 포함된 감상평 입니다]

 

이베리아 라는 나라는 조금 독특해 보였습니다. 일단 하늘까지 치솟은 불기둥과 구름기둥이 있는 것도 특이했고, 이것을 왕이 다스린다고 합니다. 폭염이 오면 구름기둥을 왕이 보내서 비를 내리고 , 왕이 만드는 '만나'는 하얀색 결정으로 한 줌만 먹으면 먹이 없이도 하루를 버틸수 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신의 영역에 있는 왕이지만, 왕의 문장을 받은 그 날부터 왕은 잠도 제대로 잘 수 없고, 특히나 힘을 쓴 뒤 몇시간이면 엄청난 고통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그 동안의 왕들은 그 고통을 잊기 위해 환각제를 사용했고, 그러다보니 점점 정신을 놓고 제정신인 왕이 없었다고 하죠. 하지만 지금의 왕은 다른 방법을 찾아냅니다. 바로 신전의 '성녀'를 납치하는 것인데요. 성녀는 치유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왕이 성녀와 접촉을 하고 있으면 그 고통이 서서히 줄어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왕은 성녀가 꼭 필요했고, 성녀는 25세가 되면 은퇴한 후 조용한 정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살고 싶었던 독실한 신자였기 때문에 왕을 경멸합니다.

그래서 원작인 '묶인 새'에서 도망친 후 왕에게 다시 잡혔을 때는 씬씬씬이 이어졌었고, 그 후에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는 뭐 그런 소설이었다고 하네요.

 

소설속에서 초반에 나온것인지 후반에 나온것인지 기억이 안나긴 하는데, 원래 이베리아라는 나라에는 왕과 '반려'가 있었다고 합니다. 왕은 반려로 인해서 자유롭게 힘을 썼던, 그야말로 완벽한 나라였던 거죠. 하지만 신전의 계략으로 고대에 반려를 빼돌렸고, 이베리아는 '반려'의 존재도 모른채 그렇게 환각제에 의지해 살아왔던 것이랍니다. 아무리 왕자 시절에 똑똑했어도 결국 그 고통을 참지 못해 약에 의존하는 삶을 살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나라는 큰 어려움 없이 잘 살지만 정복을 하지 못해 '왕'이란 호칭을 쓰고, 신하들은 '폐하'라고 제국의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라고 하는데 왕과 폐하의 차이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소설 속이라면 니나는 특별한 관심 없이, 성녀의 곁에서 충성하다가 그녀를 살리기 위해 도망을 치게 만들고 그리고 잡힌 뒤 사형을 당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빙의된 니나는 절대 성녀를 도망치게 할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왕과 대면한 첫날부터 일단 꼬이기 시작하죠. 성녀는 니나의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녀의 심장을 성력으로 한순간에 고쳐줍니다. 그리고 니나는 기미시녀로 뽑힌 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남의 몸을 낫게 할 수는 없지만 일반인들보다 본인의 몸의 치유력이 높다고 해요. 그래서 독이 들어나 한 음식을 먹더라도 남들보다 빨리 낫는다고 하네요. 그래도 어쩌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직업일 수 있기 때문에 니나는 자신이 물려받은 이 몸을 잘 쓰려고 다짐합니다. 그러니까 최대한 조용히 살려고 노력은 했다는거죠. 주변에서 안도와줬지만~

 

왕은 원작 소설에서라면 시녀인 니나 케이지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는게 맞는데, 니나에게 관심을 보였어요. 만지면 청량감이 느껴진다나 뭐라나~ 그리고 왕자시절 키웠던 토끼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토끼'라고 자주 부릅니다. 그렇게 시녀임에도 왕에게 총애받고, 시녀인 니나도 자신의 처지를 알면서도 거기에 점점 빠져드는 그런 내용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초반의 니나는 점점 성녀와 왕이 사랑에 빠져야 하는데 그럴 기미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그런 부분에서 혼란을 많이 느끼구요, 그리고 여러 번의 죽을 고비도 넘깁니다. 도대체 왜이리 여주인공에게 시련을 많이 주는지.

결국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아직 외전은 읽지 않아서 '뭐 이렇게 끝나?' 하는 의문이 잔뜩 들었어요. 아직 회수 못한 떡밥이 있거든요. 그 떡밥이 회수되는지 확인을 위해 외전을 봐야 하나 나머지 소장권을 환불해야 하나 기로에 서 있어요. 아무래도 웹툰이 먼저 알려지고 뒤늦게 다들 소설을 접하시는 것 같아서 댓글도 많이 없고 별점도 낮아요. 그래서 원래 소설 보면서 별점 잘 못주는데(소설보느라 ㅋㅋ) 이번에는 간간이 별점도 줘 가면서 봤습니다. 같이 즐겨야죠~

그래야 작가님도 더 분발해 다음 작품은 촘촘하게 잘 써주시지 않을까요.

 

설정이나 인물들 간의 관계 이런 부분에서 더할나위 없이 좋았구요. 러브라인이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남자주인공은 왕으로써 책임이 있는 인물이라 그런지 니나에게 마음이 가면서도 놓지도 잡지도 못하는 상황이구요. 니나 또한 자신의 처지도 알고 원작도 알기 때문에 자꾸 떠나려고 하는 인물입니다. 그러니까 이 인물들 간의 밀당이 엄청나단 말이에요. 저는 이런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언급만 안했을 뿐, 서브남주들이 대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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