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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소설을 보면서 늘 들었던 의문 중 하나. '조아라'가 무엇이기에 사람들은 그것을 계속 언급하는가. 였습니다. 한 두번 언급되는게 아닌지라 검색도 해 보았지만 '조아라'가 사이트임을 알려주는 사람들이 거의 없더라구요. 몇 번의 검색 끝에 앱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카카페 처럼 소설을 읽을 수 있는 하나의 사이트 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조아라를 자주 이용하진 않지만 무료 소설도 있고 유료 소설도 있습니다. 그리고 조아라에서 연재된 것들이 리디북스나 카카페로 넘어와 다시 연재가 되기도 하구요. 그래서 댓글에서 '조아라에서 오신 분들은 여기부터 보세요' 라고 하는 것이었네요.

 

작년에 조아라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제가 처음으로 찾아 보았던 소설이 바로 이 '차 한잔 하실래요?' 입니다. 중간에 끊겨서 찾아보니(그때는 아마 카카페도 모르고 맨날 ebook 결제해서 봤던 시기인 것 같네요. 정확하지 않지만) ebook소설이 출간되었다고 하여 4권 완결의 책을 모두 결제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소소하게 읽다가 3권 초반부터 책을 덮었구요. 이번에 다시 1권부터 시작하여 오늘 마침내 끝냈습니다. 카카페에서 이미지를 캡처하기 위해 댓글 반응들을 보니 '처음엔 지겨울 수 있으나 끝으로 갈 수록 재미있다' 라는 평들이 많더라구요. 과연, 저도 여기에 동의하구요. 처음의 지루한 부분이 있으나 작가님의 필력이 좋다고 느껴져서 저는 읽을만 했어요. 그리고 막판에 다 읽고 난 후 굉장히 만족하여 별 다섯개 충분히 줄 수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소설의 분위기가 좋았어요. 잔잔한 시골 영지의 백작가의 영애와 외모나 능력이나 모두 뛰어난 평민 동네친구간의 로맨스소설인가보다. 그렇지만 조금 특별한 것은 이 백작가의 삼녀인 여자주인공이 자신은 [메시리아] 라는 소설에 환생했으며 앞으로 일어날 사건들을 관찰하는 자 정도로 여긴다는 것이랄까요. 게다가 그녀는 접촉하는 사람이나 사물에서 '기억'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답니다.

 


[스포가 포함된 리뷰 입니다]

 

정말 끝이 중요하기 때문에 끝부분의 스포는 되도록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읽으면서 프랑스식 이름인지 굉장히 헷갈리고 이름은 왜이렇게들 긴지, 결국에는 인물들 이름을 적으면서 소설을 봤습니다. 리뷰를 위하여. 그러므로 오늘은 제가 파악한 인물들에 대한 평으로 이 글을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여주인공 : 뮈젤 : 메시리아 라는 나라의 변방. 시골인 모르제의 셋째 딸입니다. 위로는 괄괄한 언니가 두 명 있고 이 언니들과는 살벌하게 싸우는 여자 아이 입니다. 읽다보니 여주인공의 나이는 16세로 나오던데 사실은 이 책의 제목이 '차 한잔 하실래요' 가 아닌 '술 한잔 하실래요' 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술을 엄청 마십니다. 어려서부터 당연한 듯 함께했던 평민 친구 라미스가 있습니다. 자신은 한 발 뒤로 물러나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보려고 하고 전생에서 봤던 소설 '메시리아'에서  전쟁이 일어났기 때문에 이를 막으려고 나름 발버둥치기도 합니다. 모르제는 변방의 시골 동네라고 하지만 덴버아저씨의 큰 포도밭이 있고, 이를 토대로 만드는 포도주가 유명한 곳이고 모르제 가주의 특별한 힘이 있는데 이 소설의 후반에서 상세하게 나옵니다.

 

-남주인공 라미스 : 라미스 로니 라는 이름으로 평민인듯 하지만 메시리아 아카데미의 수석에 잘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백작영애인 뮈젤의 수다를 무시하는 듯 하지만 이 아이야말로 남자주인공인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아주 엄청난 능력자가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다소 둔한 여주인공에게 집착을 보일 때 희열을 느끼는 분 있지 않나요. 그런 의미에서 라미스는 아주 바람직 합니다. 라미스의 출생의 비밀도 있고, 너무 먼치킨인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뮈젤의 모든 것을 알고도 모른체 하는 그런 인물입니다. 이런 설정이 초반에는 너무 심한거 아닌가 했는데 그의 과거를 알게 되면 오히려 안쓰러워지는 인물이랄까요.

 

-메르넨, 아린느 : 모르제의 첫째, 둘째. 대대로 모르제에는 아들만이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르제가문의 특별한 능력은 아들들에게만 전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대에서는 특이하게 딸만 셋이 태어났습니다. 모르제 가문의 이 세 딸을 보면 진짜 살벌합니다. 서로 머리카락을 쥐어 뜯고 싸우기는 여사고, 귀족영애임에도 서로를 무시하는 말들이 아주 그냥 무시무시 합니다. 그래도 자매라고 위기 상황에서는 가족임을 보여주지만 이 들의 이야기도 적당히 열린결말도 주면서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메시리아 황제 조반니 : 뮈젤이 전생에서 읽은 [메시리아]에서 조반니는 소설 속의 여자주인공인 오르베느트 엘쉬가를 집착했으며 냉철했던 인물로 나옵니다. 하지만 뮈젤과는 굉장히 티키타카가 잘 맞았고 남자주인공으로 조반니가 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조반니와 라미스의 차이라면, 뮈젤의 말대로 조반니는 황제로써 챙겨야 할 게 많았고 라미스는 언제나 뮈젤이 1순위 였다는 것입니다.

 

-오르가느트 엘쉬가 : 세계최고 부를 축적한 축복의 탑 프리제의 딸로 알려져 있습니다. 축복의 탑은 계급이 없습니다. 엘쉬가는 (축복의 탑에서는 성이 앞에붙고 뒤가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여자의 이름은 엘쉬가 라네요) [메시리아] 소설 속의 여자주인공으로 나왔던 엘쉬가는 축복의 탑에서 와볼트로 유학을 갑니다. 거기서 메시리아의 왕자이자 황제 조반니의 동생인 로헨을 만나 메시리아로 들어옵니다. 정식으로 방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빌미로 황제 조반니는 엘쉬가를 황후의 방에 감금하고 그녀에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실제로 엘쉬가를 황후의 방에 조사차원으로 조반니는 억류하지만 뮈젤의 눈으로 보기에 엘쉬가는 황제를 사랑하지만, 황제는 엘쉬가를 사랑한다는 느낌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게 미인은 아니지만 행동이 무척 우아해서 미인처럼 보이게 한다는 듯한 말을 뮈젤은 자주 합니다. 그래서 고상한 인물인줄로만 알지만, 별로 정이가는 소설 속 여주인공은 아닙니다. 

 

-로헨 : 아주 이름이 긴 라르메전하인데요. 로헨은 어릴적에 적국인 와볼트에 볼모로 들어갑니다. 거기서 엘쉬가를 만나 함께 메시리아로 도망 옵니다. 뮈젤은 처음부터 그에게 왠지모를 연민?을 느끼게 되는데요. 왜 사람들이 로헨을 싫어했는지 마지막쯤 가니 알 것도 같네요. 엘쉬가를 사랑하면서도 뮈젤에게 자꾸 추파를 던지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저는 이게 저만의 착각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는 두 여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인물이 맞았네요.

저는 로헨을 욕하길래 그가 뮈젤을 굉장히 괴롭힌줄로만 알았는데, 그렇지 않고서도 이렇게 욕을 먹을 수 있네요. 결국 엘쉬가를 사랑했지만 뮈젤도 사랑했다...?

 

-이자벨 : 귀족이 아니라 헨더슨 상단의 장녀 입니다. 귀족이 아님에도 수도에서의 중요한 티파티에는 항상 그녀가 있고 늘 뮈젤의 옆에 앉아 술에 취해 있습니다. 이자벨의 남동생인 에드윈이 처음 뮈젤을 만났을 때 '이자벨의 술친구?' 라고 하는 대목에서 굉장히 공감이 갔습니다. 그 정도 이자벨과 뮈젤은 항상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계속 의심을 가지고 이자벨을 살펴봤는데 일이 해결되어 가는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존재감이 있던 인물이었습니다.

 

-에드윈 : 이자벨의 동생인 에드윈은 메시리아 아카데미에서 늘 수석을 차지한다 합니다. 하지만 항상 라미스에게 밀려 그를 경쟁자처럼 대한다고 합니다. 소설 [메시리아] 속에서도 그는 조반니를 탄압하고 로헨을 황좌에 올리기 위해 와볼트와의 전쟁을 재촉하는 인물로 나옵니다. 그가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 얄밉기 까지한 그의 마지막은 아주 속이 시원했습니다. 뮈젤에게 아주 그냥 제대로 얻어터지거든요. 그 장면이 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통쾌했던 부분이라 할 수 있겠네요. 뮈젤이 가문도 좋은데 능력까지 갖추니 거기에 대해 열등감이 있는 인물입니다.

 

-제라드 : 어느날 모르제에 온 뮈젤 자매의 프릴시아 선생님. 그와 처음 만나자마자 뮈젤은 그가 와볼트의 기사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를 의심의 눈초리로 봅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그는 굉장히 선생이라는 직함에 충실했던 인물이고, 이후에 와볼트 황태자의 시녀로 뮈젤이 잠입했을 때에도 선생으로써 본분을 다하며 그녀의 예절을 챙깁니다(웃음포인트) 메르넨의 짝사랑인줄로만 알았으나 쌍방이라니.. 그들의 로맨스도 조금 자세히 보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소설에서 라미스 다음으로 좋아하는 인물입니다.

 

대체로 소설이 설명이 많고, 이해가 안가는 구절들이 적지는 않습니다. 인물들의 이름도 너무 긴 나머지 헷갈리기도 하구요.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라 더 그런 것 같은데. 라미스의 출생의 비밀을 안 후 축복의 탑으로 간 부분은 개인적으로 지루하기도 했지만 모두 연결되는 부분이라 그 부분을 참고 봤더니 3권 이후부터는 아주 흥미진진 했습니다. 쫄리기도 했구요. 저는 처음부터 잔잔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계속 봤더니 마지막이 엄청 재미있었는데 이것은 또 개인차라 추천만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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