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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섯개로 아쉬울 정도로 너무 재미있게 본 소설.

토끼수인과 흑표범 수인과의 러브러브한 로맨스판타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카카페 140회 완결이 났구요, 외전은 나온다고 했는데 아직까진 소식이 없네요. 크게 고구마도 없고 하지만 토끼수인인 비비가 너무 귀엽고 흑표범 수인들의 약간 나사빠진 모양들도 재미있습니다. 작가님은 천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인물들간의 티키타카가 잘 맞고 부족함 없이 즐겁게 본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주인공은 아무래도 토끼수인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겁이 많긴 하지만, 그런 부분이 전혀 답답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설명이 잘 되어있습니다.

토끼와 흑표범과의 사랑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두근거림을 증가시키는 재미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완결까지 남은게 너무 아쉬워서 아껴봤어요.

 


수인은 어릴때에는 본체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동물) 그러다 4~5세 경에는 인간화를 이루고 본체도 성인의 모습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약간 포켓몬스터처럼 진화를 하는 것이라고 상상했습니다. 저는.ㅋ

여자주인공인 비비는 토끼수인이며 중간계급 정도의 귀족 입니다. 비비의 남동생만 하더라도 5세쯤에 인간이 되었는데 비비는 벌써 18세가 되었는데도 아직까지 아기토끼 입니다. 비비가문의 아버지는 귀족이며, 어머니는 세번째 부인인가 그랬어요. 그런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욕심이 많았고, 거기에 비비가 어머니의 욕구를 충족시켜드리지 못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신전에서는 비비가 저주를 받았다고 하는 바람에 비비의 어머니는 비비를 흑표범 영토에 버려 죽이라 명합니다.

 

토끼인 비비는 인간의 말만 못할 뿐이지, 글도 읽을 수 있고 이야기도 알아 들을 수 있습니다. 18년 동안 집안에서 없는 취급 당해가며 자존감이 거의 바닥을 치던 비비는 흑표범 영토에서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그 때 남자주인공인 아힌이 나타납니다. 아힌은 흑표범 수장의 하나뿐인 후계자로 머리만 약간 문제있을 뿐(이라고 쓰고 또라이라고 말합...), 능력도 외모도 아주 뛰어난 흑표범 입니다. 아힌은 비비를 버리기 위해 흑표범 영토에 들어온 수하들을 죽인 후, 아기토끼인 비비를 줍습니다.

그리고 '비상식량'이라고 하며 비비를 놀리는 통에 비비는 목숨줄을 가지고 줄다리기를 합니다. 이게 초반의 내용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가 포함된 개인리뷰 입니다]

 

비비가 오랜 기간 인간화를 이루지 못했던 이유가 나옵니다. 이 소설에서는 '페로몬' 이라는 것을 다루는데, 인간화가 늦을수록 페로몬이 강대한 것이고 (그래도 최대가 5세 라고 책에선 나옵니다) 수인마다 각기 자신만의 특기를 가진 페로몬이 나옵니다. 아힌은 지배계열의 페로몬을, 비비는 수면 페로몬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자식에 대한 욕심으로 어려서부터 아이를 가지고 인체실험을 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비비의 인간화가 늦어졌다는 것입니다. 초중반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약간 비비가 먼치킨인게 치료페로몬도 있어 자신도 모르게 주변인들을 치료하곤 합니다.

 

토끼 영토에 있을땐 전혀 발휘하지 못한 힘을 흑표범의 영토에서는 어떻게 발현했을까요. 토끼들은 초식계이고, 흑표범은 육식계죠. 이런 육식계의 쎈 호르몬을 받으면 비비는 사람으로 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비비가 사람으로 변해 아힌과 처음 마주한게 아마 24회인가 25회쯤 됩니다. 그리고 비비가 거의 자신의 힘을 자각하고 인간의 모습을 유지하기 시작하는게 거의 90회 전후 되는 것 같습니다.

 

토끼의 영토에서는 무시, 경멸을 받고 18년을 살게 된 비비는 흑표범의 영토에 와서는 그야말로 사랑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아힌의 어머니인 흑표범의 수장부터 해서요. 토끼의 귀염뽀짝함이 이 소설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처음에는 비비를 비상식량이니 뭐니 하면서 잔뜩 괴롭혀 놓고는 점점 비비가 소중해지는 아힌을 보는 것 또한 재미집니다.

이러한 감정들이 나중에는 점점 무거워지게 되는데요, 아힌은 소중하고 사랑스럽지만, 토끼로 18년을 산 만큼 본능이라는 것을 무시하지 못해서 두려워 하기도 합니다. 그로인해 둘은 잠시 이별하기도 하는데요. 토끼가 흑표범을 두려워할 것을 알면서도 아힌은 토끼를 놓지 못하고 그녀를 찾아다닙니다. 완전 찐사랑이죠. 흑흑

 

카카오페이지 로판소설 순위를 주욱 따라 내려가다 표지는 많이 봤지만 그림체가 왠지 제 취향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수인이라는 주제 자체를 별로 안좋아하기도 해서 그동안 지나쳤나 봐요. 이렇게 지나친 소설이 엄청 많겠죠?

보통 소설을 볼 때 작품설명 먼저 보고, 첫 회 댓글을 보면 댓글에 용두사미인지 달려도 되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져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 1~5화 정도의 무료분을 본 후 결제를 하는 것이 저의 절차 인데요(나름 체계적이죠?)

 

토끼와 흑표범의 공생관계. 이 소설은 일단 표지는 유치하지만, 제목도 유치하지만 댓글 평이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귀여운 것을 그리 즐겨 보지 않고, 육아물도 딱히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봐도 될까 하는 고민이 많았지만 결국에는 모조리 결제를 하게 되었고 거의 처음부터 둘은 밀당 거의 없이 직진 러브러브가 이어졌습니다. 그래도 전혀 지겹지 않았어요. 아직 이 소설을 못 보시고 재미있는 로판소설을 찾아 다니는 분이 계신다면 꼭 추천 드리고 싶네요.

작가분 소설 더 많이 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의 심금을 울리는 아주 멋진 소설 읽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더욱 더 편견 가지지 않고, 더 꼼꼼히 카카페 순위를 뒤적거려 봐야겠어요. 소설은 많고, 안읽은 소설은 더욱 많다. 별 다섯개로는 절대 부족할 정도로 엄청난 재미를 가진 토끼와 흑표범의 공생관계. 꼭 보세요!

(20~30회 까지 봤는데도 재미없다 느끼신다면 그건 저와 취향이 다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과감히 하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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